하남 교산 신도시 사전청약 당첨자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하남 교산신도시 공공택지개발지구 전경 . 출처= 하남시청

당초 계획대로라면 오는 2025년 하반기 첫 입주를 목표로 사업이 진행됐어야 하지만 현재 가지 착공조차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대 난관인 보상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자잿값 인상, ’LH 사태 등으로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기 신도시 추진 일정이 예정보다 늦어지면서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크자 3기 신도시와 신규 택지 공급 일정을 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하남 교산 등 3기 신도시 주택 공급 대책에 교산 신도시에 대해 일정을 구체화하는 방안을 제시해 공급을 앞당기겠다는 것이다.

하남교산 공공주택지구(686만2,000㎡)는 공동사업시행자로 LH(65%), 경기도 GH(30%), 하남시 하남도시공사(5%)가 각각의 지분으로 참여중이다.

하지만 2025~2026년 최초입주가 계획됐던 하남 교산 신도시 최초입주가 당초 2025년에서 1~2년 이상 미뤄졌다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사전청약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일부 구간의 경우 펜스 설치 등의 기본작업은 착수한 상태지만 전체 부지조성사업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이르면 상반기는 돼야 본격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공동 시행자인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내년 공사채를 발행,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어서 올해 상반기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비롯한 시행사들의 사업 착수가 시작될 전망이다.

원주민 단체와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도 걸림돌이다. 

게다가 교산지구 원주민들과 철거 사업권을 놓고 팽팽히 맞서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고 있어 정책사업을 이끌어 나가는 데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본청약 일정도 아직 정해지지 않아 사전청약자들의 혼란이 더욱 가중되는 모양새다.

사전청약으로 실수요자들의 불안감을 없애 부동산 시장을 꾀한다는 게 정부의 전략이었지만 입주 시기가 불투명해지면서 당첨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하남 교산지구는 천현동, 교산동, 춘궁동, 상·하사창동 일원 649만㎡ 규모로 공동주택 97.4%, 단독 2.6%로 비율로 조성되며 이중 사전청약 0.034%, 공공임대는 35.6%로 총 3만3,647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