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남과 남양주시를 잇는 (가칭) 수석대교가 오는 2031년 완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칭)수석대교 조감도.  이미지 출처= LH

LH는 지난 7월 남양주시와 하남시를 연결하는 3기 신도시 주요 광역교통 대책 중의 하나인 수석대교 신설 공사 발주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턴키 공사 입찰공고를 놓고 하남시가 일부 표현이 잘못됐다“며 표명한 하남시의 건의를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전격 수용하면서부터다.

이 교량은 남양주시 수석동 385-28번지에서 하남시 선동 266-3번지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1.2km의 노선으로 4차선 규모로 건설된다.

지난 2018년 12월 3기 신도시 광역 교통망으로 발표된 후 17차례에 걸친 주민간담회, 설명회 및 전문가 토론회 등을 거쳐 확정된 교량이다.

수석대교는 국토부의 대형 공사 입찰 방법 심의 결과에 따라 사업 기간 단축을 위해 설계·시공 일괄 입찰(Turn-key)방식으로 발주하는 사업으로 추정 공사비는 약 3,801억, 교량 본선은 약 1km, 길이는 3.3km로 현재 기본설계 작업을 진행 중이다.

LH가 올해 추진한 설계 가격 3801억원 규모 ‘한강교랑 신설 및 올림픽대로 확장공사’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단독 입찰로 수의계약으로 전환됐다.

현대건설은 60％의 지분으로 강산건설과 유호산업개발, 관악개발, 씨앤씨종합건설, 지아이(각 8％)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설계는 삼보기술단 등이 담당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올림픽대로 선동IC~강일IC 구간을 기존 8차로에서 10차로로 넓히는 기본설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장래 미사강변대로 직결과 교통수요 증가 등을 고려해 차로 수 변경이 가능하도록 교량 폭을 결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미사강변도시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은 "졸속 추진을 당장 중단하라"며 수석대교 선동IC 직결화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3기 신도시 중 가장 규모가 큰 남양주왕숙1ㆍ2지구의 경우 향후 11만3,000여㎡ 부지에 6만6,000여 가구가 새로 입주하면 수석대교는 수요를 감당할 수가 없다는 것.

지금도 황산사거리와 선동IC 주변을 중심으로 교통 체증에 시달리는데 만성 적체 구간인 선동IC에 수석대교를 연결하면 통행량이 더 늘어나 교통대란은 불 보듯 뻔하다는 것이 이유다.

또, 조건부 승인 조건으로 ▲선동IC 개선 ▲강일IC 우회도로 개설 ▲올림픽대로 확장 ▲지하철 9호선 조기 개통을 약속도 이행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하남에서 남양주를 이용하는 차량 통행량이 16% 정도지만 남양주에서 하남시를 넘어오는 차량은 약 84%라는 지적에 따라 전면 수정돼야 한다는 이현재 하남시장의 수십 차례의 논리도 주효했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이에 따라 LH는 수석대교에 대한 해법이 마련된 만큼, 도로노선 지정과 동시에 공사를 발주하여 그간의 지체된 사업기간을 단축해 국토부의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결과에 따라 사업기간 단축을 위해 설계·시공 일괄 턴키방식으로 발주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한준 LH 사장은 “수석대교는 대규모 사업으로 인한 지자체 간 갈등을 LH가 적극적으로 조정 ·중재한 모범사례”라며 “다른 광역교통시설도 ’선 교통 후 입주‘ 원칙에 따라 주민 입주 시 불편함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