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치러질 제 20대 총선이 9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하남지역 입지자들의 발걸음이 갈수록 분주해지고 있다.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정치판 물갈이 흐름 속에 유권자등의 적극적인 정치참여와 개혁성향인 20∼30대의 정치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는 등 종전과는 판이한 상황에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일부 입지자들운 상대를 견제하고 자신의 세를 불리기에 열을 올리는 등 금배지를 움켜쥐기 위한 무한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는 정치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과 불신이 지속되면서 지역 민심이 예전과 같지 않다는 사실이 직·간접적으로 확인되면서 안이하게 대처했다가는 어느 누구도 내년을 장담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폭넓게 형성됐기 때문이다.

특히 3만 7000여 가구가 입주하는 미사강변도시 인구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면서 여야 입지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사강변도시 입주민들의 표심이 당락을 가를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총선에 출마할 입지자들은 미사강변도시 인구 증가를 놓고 득실 계산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들은 벌써부터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내년 총선전까지 7500여가구의 입주가 예정돼있는 미사강변도시 주민들에게 손을 뻗는 등 과열양상도 보이고 있다.

하남시 선거구는 새누리당 이현재 의원(66)이 일찌감치 재선 고지를 향해 잰걸음을 내딛고 있는 가운데 이에 맞서 새정치 민주연합 문학진 전 의원(61)원 등 선거구 입지들의 세 대결이 벌써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그동안 여의도와 하남시를 오가며 활동해왔던 이현재 의원의 지역구 활동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이현재 의원에게 참패한 문학진 전 의원이 조직을 재정비하고 행사장을 자주 찾아 얼굴을 알리는 등 출마를 가시화하면서 리매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가운데 김황식 전 하남시장(65)과 유형욱 전 경기도의회 의장(56), 윤완채 전 도의원(54)도 새누리당 출마 입지자로 분류되고 있으며, 지난 선거에서 출마 의사를 내비치다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최종윤 전 민주당 중앙위원(50)과 이수호(54) 건축사도 거론되고 있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정치권에는 많은 변수와 불확실성이 도사리고 있어 앞날을 예측하기 어렵지만 입지자들의 입장에서는 그럴수록 더 불안하고 가만히 앉아 있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여의도 입성을 위한 입지자들의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