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가 지방대학 수도권 이전을 제한하는 주한미군공여구역법 개정(안) 법안 저지를 위해 한 목소리를 내며 연일 고군분투하고 있다.

19일 하남시에 따르면 다음 달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특별법 개정안의 법사위 통과를 막기 위해 대학유치위원회(공동대표, 조성윤 백남홍)를 비롯 이교범 시장과 이현재 지역 국회위원, 남경필 지사까지 합세해 총력을 펼치는 등 범시민 결집을 통해 세명대 하남캠퍼스 설립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하남시 대학유치위원회는 지난 7일 시청 상황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주한미군공여구역 주변 지역 등 지역특별법 개정안' 입법저지를 위해 전 하남시민이 대응 협력키로 했다.

이들은 이번 개정안이 국토균형 발전 및 낙후된 공여구역 주변지역 발전 저해, 수도권-비수도권·지방대학-해당 지역 간 갈등 같은 새로운 사회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며 당초 제정된 특별법의 입법취지를 훼손하고 있다며 지난 12일 국회를 방분, 이석현 국회 부의장을 만나 시민 4만3천여 명의 서명이 담긴 청원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이교범 시장은 이 자리에서 "세명대 하남캠퍼스 유치를 위해 시를 중심으로 지역정치권, 대학유치위원회와 16만 시민이 하나 돼 모든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며 "경기도 및 관계 기관과도 연대하는 등 모든 방안을 총동원해 개정 법률안이 본회의 상정되지 않도록 도와 달라"며 법률안에 대한 부당성을 설명하고, 개정 법률안이 본회의회에 상정되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이 시장은 또 개정 법률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지 않도록 한 치의 방심도 없이 초당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행정력을 총동원해 행자부, 교육부, 국방부와의 실무접촉 회의를 지속 추진해 법안 통과를 반드시 막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이현재의원(경기 하남)도 지난 6일 황우여 교육부총리와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잇따라 만나 "주한미군공여구역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세명대 하남캠퍼스 유치 등 지방대학의 경기도 이전 및 증설이 불가능해진다”며 다음 단계인 법사위 통과를 막기 위해 원유철 정책위의장(경기 평택시갑)과 노철래의원(경기 광주) 등 법제사법위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하남시가 구상중인 종합대학은 부지면적 28만1953㎡, 건축면적 연 21만2550㎡에 25개 학과 5500여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대학유치위원회를 설립하고 대학유치 사업자 심의 및 선정에 관한 모든 사항을 시로부터 일임 받아 순수 시민 중심으로 세명대 대학유치 사업을 추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