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현재 의원(경기하남)과 이교범 하남시장이 지방에 소재한 기존 대학들이 수도권으로 이전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주한미군공여구역법 개정(안)이 국회 안행위를 통과함에 따라 한목소리로 공식적인 반대의 뜻을 밝혔다.

이현재의원은 지난 6일 황우여 교육부총리와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잇따라 만나는 등 세명대 하남캠퍼스 유치 무산 법안 저지, 9호선 하남연장, 5호선 조기개통, 하남교육지원청 신설 등 지역 핵심현안에 대해 조속히 해결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개최된 새누리당·경기도 당정협의회에서 "주한미군공여구역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세명대 하남캠퍼스 유치 등 지방대학의 경기도 이전 및 증설이 불가능해진다”며 다음 단계인 법제사법위원회 통과를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남경필 지사에게 야당의원 설득에 적극적으로 나설 줄 것을 주문했다.

또 원유철 정책위의장(경기 평택시갑)과 노철래의원(경기 광주) 등 법제사법위원들에게 법안의 부당성을 설명하며 법안 저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이 의원은 남경필도지사에게 “하남선(5호선) 조기개통과 대중교통 확대 등 미사강변도시 교통대책 수립을 위해 서울시와도 적극 협조해 달라”고 건의했으며, “이미 수차례 요청한대로 하남선 예산이 2016년 정부예산안에 천억 원 이상의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특히 ‘지하철9호선 하남연장’ 문제와 관련‘5호선을 일부 공유하여 하남으로 연결하는 9호선 연장 노선을 중심으로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앞서 이 의원은 황우여 교육부총리를 만난 자리에서“2017년 미사강변도시 3만7천세대 입주완료 등 향후 하남시 36만명 인구급증과 하남·광주가 남한산성 등으로 분리돼 시민의 교육행정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이 크다"며‘하남교육지원청의 분리 신설’이 필수적”이라며 협조를 요청했다.

하남시 대학유치위원회(공동대표, 조성윤 백남홍)도 7일 오후 하남시청에서 이교범 하남시장, 이현재 국회의원, 문학진 전 국회의원, 김승용 하남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세명대 하남캠퍼스 유치 무산 법안 저지를 위한 대책을 논의한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지난달 30일 국회 안전행정위를 통과한 '주한미군공여구역법 개정(안)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면서 법안 저지를 위해 공동대응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교범 시장은 "세명대가 지하철 연장과 제2 캠퍼스를 설립할 미군 부대 부지에 대한 그린벨트를 해제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하남시 TF팀은 2020년 개교를 목표로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추진하는 한편 유치학과‧수용인원‧주요 도입시설 등에 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하남캠퍼스 설립의 필요성을 설명한 다는 것.

또 "현행법상 안성 캠퍼스를 통째로 하남으로 옮기려는 중앙대 유치는 불가능하다"며 "법적 근거를 둔 제천시에 본교를 두고 제2캠퍼스를 하남에 신설하려는 세명대는 반드시 유치하도록 하겠다."며  법안 저지를 위한 이현재 의원과 시민들의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하남시가 구상중인 종합대학은 부지면적 28만1953㎡, 건축면적 연 21만2550㎡에 25개 학과 5500여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대학유치위원회를 설립하고 대학유치 사업자 심의 및 선정에 관한 모든 사항을 시로부터 일임 받아 순수 시민 중심으로 세명대 대학유치 사업을 추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