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도시 주민들의 숙원인 위례신사선 경전철 사업이 결국 불발됐다.

사업시행자인 서울시가 사업비를 대폭 올려 재공고에 나섰지만, 이번에도 참여업체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위례 신도시와 서울 강남구를 연결하는 위례신사선 경전철 민간투자 사업이 결국 무산됐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직접 예산을 들여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사업 방식을 민자 사업에서 재정 사업으로 바꿀 예정이다.

이럴 경우 개통 시기는 당초 계획한 2028년에서 2년 늦은 2030년 이후로 지연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28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위례신사선 도시철도 민간 투자사업’ 제3자 제안 재공고를 시행해 참여 사업자가 없으면 9월 말 재정 투자사업으로 신속하게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는 지난 8월 사업비를 1조4847억원에서 1조7605억원으로 2758억원 증액해 1차 공고를 냈지만 신청한 업체가 없었고, 이후 사업비를 775억원 추가 증액해 2차 공고를 냈지만 이마저도 유찰됐다. 서울시는 사업비를 늘리면 관심을 갖는 업체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으나 이날 마감 시한까지 신청서를 낸 업체는 없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7일 "핵심 원인은 총사업비와 관련된 기획재정부의 결정이 현장의 목소리를 도외시한 데에 있다"면서 “ "기재부는 민자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총사업비를 결정하는 데 있어 현장의 기대와는 많이 다른 기준을 제시해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위례신사선(14.8km)은 위례신도시~강남 신사역 간 총사업비 1조 1,597억 원이 들어가는 광역교통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