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남농협(조합장 노용남) 직원이 해외계좌 송금을 미끼로 하는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을 막아 고객의 소중한 자산을 지켜내 화제다.

하남농협 황혜래 계장과 노용남 조합장이 보이스피싱 예방 공로로 하남경찰서에서 표창장을 받은 뒤 기념찰영을 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중앙지점에 근무하는 황혜래 계장으로 지난 9일 오후 4시께 피해자들로부터 송금받은 6천여만 원을 해외계좌로 송금하려는 보이스피싱 송금책을 발견하고 신속히 경찰에 신고해 송금책 2명을 검거하는데 기여했다.

또, 이날 출동한 경찰관들과 협업해 송금을 취소, 해외로 보내졌던 피해액 전액을 되찾을 수 있게 하는 등 추가 피해까지 예방했다.

인출을 시도한 현금 500만원은 피해금으로, 해당 계좌에 재입금 처리하였으며 계좌 지급정지, 입금정지 처리까지 신속하게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하남경찰서(서장 장한주)는 보이스피싱 범죄를 막은 공로에 보답하고자 지난달 30일 황 계장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앞서 하남농협 직원 2명은 보이스피싱 의심 사례를 조기에 발견, 경찰에 신고해 피해 예방에 이바지한 공로로 하남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받은 바 있다.

황 계장은 “금융사기대응팀에서 자금 출처를 확인하는 동안, 고객이 도망가지 못하게 현금 액수 한 번 더 확인하려면 봉투를 다시 달라며 시간을 끌기 위해 낮에 중앙회에서 업무처리는 잘하셨냐며 스몰토킹 시도, 요즘 사고들이 많아서 휴대폰에 악성 앱이 깔려있지는 않은지 확인해드리겠다”고 유도한 뒤 ‘씨티즌 코난’ 어플을 설치해 추가로 SNS에 ‘남자친구’라고 저장된 사람이 현금 인출을 지시하는 내용의 의심스러운 메시지 발견하면서 보이스피싱 범인임을 확신했다“고 밝혔다.

장한주 하남경찰서장은 “하남농협 직원의 신속한 판단과 적극적인 조치로 고객의 재산상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하남농협의 사례를 여러 금융기관에 널리 알리고 보이스피싱이 사전에 근절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용남 조합장은 "최근 보이스피싱 수법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대담해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조합원과 고객의 소중한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직원교육과 고객응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